1분기 한국의 대중국 수출 382억달러…작년 같은 기간보다 28.2% 감소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3-04-30 16: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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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요 교역국 중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충격'이 가장 커
▲ 사진=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제공/연합뉴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이 초래한 글로벌 경제질서 대변동 속에 올해 1분기 중국의 주요 교역국 중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충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뉴스가 중국 해관총서 무역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 수출은 38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2% 감소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전체 수입이 작년 1분기에 비해 7.1% 줄어든 가운데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폭은 중국 해관이 '주요 국가·지역'으로 분류하는 23곳 가운데 가장 컸다.

한국을 제외하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대만의 대중 수출 감소율이 28.0%로, 한국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일본의 대중 수출 감소율은 19.5%였고, 반도체 등 각종 수출통제에도 미국은 1.7%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작년 1분기 대만에 이어 대중 수출 규모 2위였던 한국은 올해 1분기 대만은 물론 미국, 일본, 호주에도 밀려 5위를 기록했다.
 

▲ 중국의 올해 1분기 수입 상위 5개국·지역 현황 (단위: 백만달러,%) [제공/연합뉴스]

국가별 1분기 대중 수출은 미국(463억5천만달러), 대만(444억3천만달러), 호주(391억2천만달러), 일본(386억달러), 한국(382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분기 8.1%에서 올해 1분기 6.2%로 내려갔다.

한국의 대중 수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와 가격의 동반 하락 여파가 컸다.

대중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31.7%에서 올해 1분기 들어 -44.5%로 더 나빠졌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작년 말부터 세계 교역 증가율이 마이너스권에 접어들었다"며 "글로벌 제조 기지인 중국의 세계 수출이 줄고 반도체 등 중간재 수요가 줄어 수입이 감소하는 연관 고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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