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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들의 시가 총액. 출처 :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ICT 브리프(2023-11호) |
윈도 이미지에서 탈피해 모바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클라우드 ‧ 챗GP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가 두각을 보이면서 과거 FAANG으로 요약됐던 글로벌 빅테크의 위상에 변화가 일고 있다. 여기에 AI 반도체 시장을 대표하는 엔비디아(N), 자율주행 ‧ 지속가능한 에너지 경제를 표방하는 테슬라(T), 광고 시장의 알파벳(A)의 성장 등으로 MANTA가 부상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ICT 브리프(2023-11호)'를 통해 이같은 글로벌 빅테크 위상 변화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9월 미국 경제 매체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방송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월가는 여기에 애플을 추가해 ‘FAANG’을 미국 성장주와 빅테크를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CNN은 2022년 말 골드만삭스 자료를 바탕으로 ‘MANTA(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테슬라·알파벳)’라는 새로운 조어를 제시했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진이 있다. 클라우드 성장세· 챗GPT 열풍에 힘입어 MS가 약진했다. 팬데믹 이후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배가되고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새로운 전환점 맞았다. 2022년 4분기 애저를 포함한 MS의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221억 달러(약 26조 4,537억 원)를 기록했고 애저 매출은 46% 성장을 구가했다.
올해 초 챗GPT 열풍을 주역으로, 자사의 검색엔진, 애저, 윈도 오피스 제품군에 이미지 인식까지 가능한 GPT-4를 적용하는 등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는 게임 사업 역시 순항하고 있다. MS의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구독자는 현재 2,500만 명 수준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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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진으로 S&P500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부상했다. 출처 :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ICT 브리프(2023-11호) |
엔비디아는 최근 페이스북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으로 반도체 기업 최초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진행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에서 다양한 산업의 AI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비디오게임과 가상화폐, 인공지능,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유망 산업에 진출해 있으며, 지속적으로 강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 제시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의 대표주자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1일 투자자의 날을 개최하며 새로운 사업 구상과 청사진 제시했다. 테슬라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177억 2,000만 달러(약 21조 2,108억 원)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자율주행, 배터리, AI 등 자동차에서 시작해 IT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으며 올해 10년 주기로 발표하는 마스터플랜3를 수립하고 전기차 기업에서 IT·에너지 등 종합 기업으로 도약을 강조했다.
애플은 견고한 아이폰 생태계와 다양한 서비스 창출하며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난 1239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애플의 분기 매출액 중 사상 최대 규모이다.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난 346억 달러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22년 4분기에 매출 760억 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는 약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 틱톡이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구글을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 격차는 크다는 평가다.
반면 FAANG을 주도했던 메타·아마존·넷플릭스 등은 구조조정, 신사업 포기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3사의 성장세가 성숙단계에 이르면서 더 이상 거대 혁신과 파괴자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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