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도권 대도시 코로나 경보... 재확산 조짐에 비상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6-16 15:28:54
  • -
  • +
  • 인쇄
뉴델리 하루 2000명 안팎 급증…베이징 농수산시장 기폭제 될까?

도쿄·서울 등서도 확산세 지속…각국 방역 총력전 돌입

▲ 인도 뉴델리 노동자들. [출처=연합뉴스]

 

 

유럽 러시아 미국에 비해 비교적 잠잠해져 가던 아시아에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각국 수도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주요 기관과 고위층이 모여있는 국가 중심 도시에서 바이러스 확산 조짐이 뚜렷해짐에 따라 각국에는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곳이 인도 뉴델리다.

 

최근 현지에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상당수가 델리 국가수도지구(NCT, 뉴델리 또는 델리주로 불림)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 하루 300400명 수준이던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000명 안팎으로 껑충 뛰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42829명으로 전날보다 1647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2000명대를 기록한 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인도 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다.

 

그간 인도에서는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으나 이제 뉴델리의 피해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인도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343091명으로 전날보다 1667명 증가했다. 이에 당국은 뉴델리 방역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병상 부족에 대비해 열차 500량을 투입해 병상으로 개조하고 호텔, 연회장도 임시 병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뉴델리에서는 연방 정부 지침 등에 따라 지난달 중순 이후 봉쇄 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밀집 거주로 악명 높은 슬럼이나 혼잡한 재래식 시장 등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거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 바이러스 확산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델리처럼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베이징(北京)과 도쿄(東京) 등 다른 나라 수도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베이징 농수산시장 중국 전역 확산 기폭제 될라

 

특히 코로나19 종식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던 중국은 다시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베이징에서 415일 이후 57일 만인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면서다.

 

이 확진자의 주거지는 중난하이(中南海)와는 직선거리로 2.5에 불과하다. 중난하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살면서 업무를 보는 곳이다.

 

베이징에서는 126명에 이어 13일부터는 두 자릿수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으로 11일 이후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이번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국은 베이징의 코로나19 통제를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업무로 삼고 대응 중이다. 집단 감염의 핵심 고리로 지목된 펑타이(豊臺)구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발생 원인 조사에 나섰다. 

 

▲ 도쿄도 번화가 가부키초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592명으로 늘었다. 전날 47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명대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557명을 기록한 이후 40일 만에 가장 많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했으며, 도쿄도도 휴업 요청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등 각종 제한 조치를 풀고 있다.

 

한국에서도 수도권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분위기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주변으로 계속 전파되는 데다 롯데택배 송파물류센터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4명 늘었으며 19명이 수도권(해외 유입 포함)에서 새롭게 확진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각국이 더 이상 봉쇄조치를 이끌 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경제적인 이유로도 더 이상 막아서는 안 될 상황이다. 각국 정부의 방역 당국에서는 지금이야말로 개인 스스로 자신의 위생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가정도 사회도 직장 학교도 지켜진다는 것이다무엇보다 개인 위생이 가장 중요해진 시점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