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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바바 사옥. 홈페이지 갈무리 |
중국 최대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가 사업 부문을 6개 그룹으로 분할키로 했다.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중국 정 부 당국의 집중적인 통제와 감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이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뉴욕과 홍콩에서 알리바바의 주가가 15% 급등하는등 시장이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갈수록 덩치를 키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28일(현지시간)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개의 사업 그룹과 기타 투자부문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니엘 장은 지주회사 경영 모델을 따르는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 겸 CEO를 계속 맡게 되며, 6개 기업 그룹은 각각 자체 CEO와 이사회가 관리하게 된다”고 텃붙였다.
이와 관련 다니엘 장 회장은 알리바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시장은 최고의 리트머스 테스트이며, 각 비즈니스 그룹과 회사는 준비가 되면 독립적인 자금 조달과 IPO를 추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밝힌 6개 사업 부문은 ▲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 타오바오 티몰 상업 그룹 ▲ 로컬 서비스 그룹 ▲ 카이냐오 스마트 로지스틱스 ▲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그룹 ▲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 등이다.
알리바바가 사업 분할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다이엘 장 회장은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모든 비즈니스가 보다 민첩해지고, 의사 결정을 개선하며, 시장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언론들은 알리바바가 수년동안 중국 정부 당국의 강력한 통제를 받아 온 것과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CNBC는 알리바바 분할 소식을 알리면서 “이번 개펀은 지난 몇 년동안 계속된 중국 정부의 통제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계속되면서 알리바바는 2020년 10월에 보였던 최고치에서 약 6천억 달러를 날렸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이지만 이같은 분할 정책은 알리바바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CNBC는 투자자이자 워렌 버핏의 제자인 가이 스피어의 말을 인용해 “이는 중국 내에서 더 혁신적인 기술 부문과 훨씬 더 많은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알리바바의 개편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후 파이낸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알리바바의 이번 분할은 텐센트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에게 선례가 될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일리바바가 이번 분할을 통해 중국의 기술력 향상을 이끌 것이라며 “알리바바의 개편 계획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텐센트와 같은 다른 기술 회사들이 선례를 따를 가능성을 생각하게 할 수도 있다”는 투자 전문가의 전망을 전했다.
한편 분할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과 홍콩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15% 이상 폭등했다. 수요일 홍콩 시장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5%까지 치솓았으며 밤새 월스트리트에서는 알리바바 주식이 14.2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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