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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숙소를 홍보하는 에어비앤비 광고. [출처=Airbnb Casamona] |
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인 에어앤비는 2014년 한국에 문을 열었다. 2018년 기준 한국 에어비앤비 연계 숙소 방문객 수는 290만명에 달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 8월에 창립된 숙박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190개 이상의 국가, 3만4천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해 있다.
에어비앤비는 영국의 경제 분석 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의뢰해 2015∼2019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한국 에어비앤비 투숙객이 쓴 돈은 21억달러(약 2조4901억원)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액수는 숙박비와 더불어 여행 중 식당과 동네 소매 상점 등에서 쓴 돈을 모두 추정해 합산한 수치다.
에어비앤비는 "이는 작년 국내 관광 소비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한국 에어비앤비 투숙객이 쓴 돈의 중위값은 445달러(약 52만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처럼 국내 관광 분야에서 에어비앤비 관련 관광 소비 규모는 총 55억달러(약 6조5219억원)로 분석됐다.
에어비앤비는 그러면서 "투숙객과 호스트(숙박업자)의 소비 등이 유발한 경제효과를 따져봤더니 작년 한 해 GDP 기여도가 19억1000만달러(약 2조2644억원)에 달했다"며 "이는 국내 GDP의 0.12%에 달하는 수준으로, 2015년 2억6000만달러(약 3082억원)보다 7배나 증가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이처럼 숙박을 매개로 한 관광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 효과 추정치도 내놨다.
이에 따르면 2014년 한국 진출 이래 지난해까지 에어비앤비가 창출한 관련 일자리는 5만4800개였다.
에어비앤비는 "이는 숙박업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레크리에이션 등 투숙객 소비 패턴에 따라 생성된 일자리를 모두 포함한 수치"라며 "앞으로 여행업이 활성화하고, 제도적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에어비앤비에 의한 일자리 창출이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어앤비의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주택을 타인에게 유료로 빌려주는 형태로 민박업의 법 규제 상 불법 논란이 일기도 할 정도인데 아직 명확한 법 적용이 미흡하다. 이 때문에 기존 숙박업계는 에어앤비를 눈엣가시로 여기기도 한다. 일부의 불법영업과 무신고 영업이 숙박업계의 생태계를 흐리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플랫폼이 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하지만 기존 숙박업계와 경쟁을 벌일 정도로 커가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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