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인재들 외국에 뺏기고 있다...2년내 해외 취업 60% 증가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6 1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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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0여명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들, 상당수 해외로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은 누가 하나? 정부 지원대책 시급

▲ 인력 유출이 심각해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문 인력과 고급 인재들이 새어 나가고 있다. 이른바 인력유출 비상이다.

중국이 아시아권 인재들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는 것은 이젠 공공연한 비밀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이공계 인력의 해외 취업 비중이 대폭 늘어 우수 인력이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26일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이공계 인력의 국내외 유출입 수지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대졸 이상 이공계 직종 해외 취업자 수는 39853명으로, 2년 전 23879명에 비해 60%나 늘었다.

 

반면 이공계 외국인이 국내에 취업하는 비중은 20144944명에서 20184596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결과적으로는 우수 이공계 인력이 증발한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해외 국적 취업자 수는 20153백만여 명에서 2017320만여 명으로 늘었고, 일본내 외국인 취업인력의 경우도 2008년부터 10년간 약 100만 명이 급증했다.

 

고급 인재들 중국 쏠림 현상 심각

 

보고서는 또 "중국이 아시아권 대부분의 박사학위 인력을 흡수하는 등 최근의 고급 과학기술인력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돈으로 아시아 각국의 고급 인재들을 빼나가고 있다.

이미 반도체 관련 유경험자와 박사급 인재들에 대한 회유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혜숙 의원은 "과학기술 연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인재들을 확보할 방안을 찾아 올해 국정감사 등 상임위 활동에서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계에서는 이공계 박사들이 일년에 2000명씩 배출되고 있으나 국내에 자리가 없어 상당수 해외로 나갔다며 이들이 일정기간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매년 정부 예산 2000억원을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지원해 일자리를 만들면 박사급 고급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원들과 연구기관의 발전 방향 ,괴학 기술계 현안에 대해 논하며 연구개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국가인재교육을 맡았던 한 원로는 결국 인재 유출은 돈과 예산으로 귀결되는 문제라고 보았다. 훨씬 더 많은 대우를 해 준다는 조건에 애국심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해 우수 인재를 배양하고 지켜주는 장치를 마련하고 국내에서 고급 일자리를 많이 많들어 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지적이다. 교육 및 산업 당국이 귀담아 들을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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