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은 퇴사 이유 숨겨 ... 1위는 상사 동료와의 갈등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3 11: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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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문화가 가장 큰 문제... 기업 사풍 조성이 시급

결국 기업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재능있는 사원들이 직장 갑질 문제로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됐다. 퇴사한 직장인 2명 중 1명은 퇴사하는 진짜 이유를 숨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차마 밝히지 못한 퇴사 이유 1위는 상사, 동료와의 갈등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퇴사 경험이 있는 직장인 2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2%가 정확한 퇴사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직장인들이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은 이유는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아서'(41%)였고, 가짜 퇴사 사유로는 '일신상의 사유'(36%)를 적어냈다.

 

조사 대상의 39%는 평소 친분이 있던 상사, 동료 등 몇 명에만 퇴사 사유를 얘기했고, 22%는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 숨겨진 퇴사 사유 1위는 직장 내 갑질 등 상사, 동료와의 갈등이었다. 이러한 갈등으로 퇴사한 직장인의 66%가 이유를 숨긴 채 퇴사했다.

 

이 밖에 회사의 기업문화와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63%), 직급·직책에 대한 불만(54%), 과도한 업무량과 지켜지지 않는 워라밸(53%) 등 이유도 숨긴 비중이 높았다.

 

문제는 회사내 분위기가 현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상사나 동료가 그만 두지 않는 한 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퇴사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넷플릭스의 퇴사 문화로 알려진 '부검메일'(postmortem e-mail) 문화에 대해서는 5명 중 3명이 정착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부검메일은 떠나는 직원이 회사에 대한 분석을 상세히 적어 남은 직원에게 남기는 문화다.

 

그러나 이 역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그만 둘 지경에 이른 퇴사직원이 애정이 식어버린 회사에 솔직한 이야기를 남기기 어렵고 경영자들도 그만 둔 이들로부터 귀담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기업 경영자가 퇴사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영자는 퇴사를 밝히고 나면 애정을 주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상담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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