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은행이자 0.7%시대 예금금리 인상은? ... “금리 낮아도 예금이 더 많아” 배짱 영업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09: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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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실적에도…은행, 예금금리 인상엔 딴청
-세후이율 1% 넘는 정기예금상품 47개 가운데 4개뿐
-예금·대출 금리차 1.89%p 증가세…마진 늘면서 1분기 실적 최대

▲사진= 시중은행 ATM기
 지난 28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비교 공시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 47개 중 세후 기준 1년 이자율 1%가 넘는 상품은 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0.9%에서 최저 0.38%다. 

 

가령 고객이 1000만원에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이라고 가정했을 때, 47개 예금 상품의 세후 이자액 평균은 6만9373원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0.7%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중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반대로 예금의 금리는 내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난 1분기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결국은 은행들은 돈장사에 만 열을 올렸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로 인하된 후 예금금리는 계속 하락해 평균 0.7%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올들어 계속 올랐다. 결국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벌어졌다.

 

지난 2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금리는 0.85%로 1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금리가 0.1% 이하인 요구불예금까지 더하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 총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0.7%를 기록했다.

 

예금금리에 따라 변동하는 코픽스가 4월 중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아 금리 하락은 4월까지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예금은행 가중평균 대출금리가 연 2.75%로 1월보다 2bp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4대금융지주사들의 순이자마진(NIM)과 은행 실적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해 운용 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금리 결정은 내부 은행들의 수신액 수요와 관련이 있다”면서 “예금 금 리가 낮아도 은행권으로 꾸준히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액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없다는 의미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예금금리가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주요 은행들의 예대율(대출/예금)은 전분기대비 떨어졌다. 예금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대출보다 예금의 규모가 더 늘어난 것이다.

 

예대마진이 늘면서 KB·신한·우리 등 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2조50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역대급 이익을 거둔 금융지주들은 주주들에 대한 배당 강화를 공언하고 주요 금융지주들은 분기 배당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주사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주가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예년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주주 환원 정책을 더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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