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서도 빛나는 착한 기업 HSG성동조선해양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5 1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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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약속 지키려 무급휴직자 전원 새해 복귀

무려 280명 복직으로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

▲ HSG 성동조선해양 전경

 

 

기업이 이익을 우선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지독한 어려움을 겪었으면서도 고용 약속을 중시해 이를 지킨 칙한 기업이 있어 박수를 받고 있다.

 

조선업 불황으로 2년 넘게 무급휴직을 해야 했던 노동자들이 28개월여 만에 일터로 돌아왔다.

 

경남 통영시에 있는 HSG성동조선은 마지막 무급 휴직자 280명이 지난 4일 자로 복직했다고 5일 밝혔다.

 

HSG성동조선은 성동조선해양이 전신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권까지 오른 중견 조선소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 부진,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경영난에 몰리자 채권단 관리를 거쳐 20184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일감이 끊기자 조선소 직원들은 그해 8월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가야 했다.

 

창원시에 본사가 있는 조선·해양 플랜트 업체인 HSG중공업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201912월 성동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복직 길이 열렸다.

 

HSG중공업 인수자금으로 지난해 5월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성동조선해양은 회사명을 HSG성동조선으로 바꿨다.

 

주력사업도 신조(선박 건조)에서 선박 블록·플랜트 제작으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 250명에 이어 올해 남아 있던 280명이 복직하면서 무급휴직 돌입 후 회사를 떠나지 않은 직원 전원이 순차적으로 일터에 복귀했다.

 

사측은 복직한 직원들을 원래 있던 부서에 배치하거나 선박 블록 제작 등 부서에 배치했다.

 

사측 관계자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무급휴직 직원을 전원 고용승계 하겠다는 방침이 있었고 당시 성동조선해양 노조에도 고용승계를 약속했다""올해 대형 조선소 블록 제작물량이 늘어나고 풍력 분야에서도 추가물량이 있을 것으로 봐 직원들을 복직시켰다"고 말했다.

 

고용복지 전문가들은 노사관계에서 이런 흐뭇한 모습은 그리 보기 쉬운 것이 아니라면서 약속을 믿고 기다린 무급휴직자나 그 약속을 지켜 다시 고용을 지킨 회사 모두가 대단한 일을 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 지역 경제인들은 지난해부터 모두 530명이 복직함으로써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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