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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
25일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가 미국, 영국, 중국, 독일, 프랑스 등 5개국 소비자 3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7%가 올해 연말 연휴 쇼핑 시즌에는 작년보다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오프라인 쇼핑을 작년보다 더 많이 하겠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맥킨지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그룹으로 이곳에서 발표하는 모든 자료는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발표를 빌리자면 코로나19 이후 뚜렷해진 온라인 쇼핑의 강세가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맥킨지는 "심지어 매장을 여는 지역에서조차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만일의 감염 때문에 군중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연말 연휴에 직접 매장을 찾아 둘러볼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45%로 작년 조사 때의 65%보다 크게 낮아졌다.
오프라인 매장 직접 방문 계획은 절반에 못미쳐
소비자 심리의 변화가 이번 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겪은 현대의 소비자는 군중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분명히 기피하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우리나라도 같은 현상을 보였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가을 초입에 소비 현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간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2.1% 줄었고 구매 건수도 7.8% 하락했다.
그러나 맥킨지는 소비 여력은 괜찮은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연말 연휴 소비 지출 의사는 의외로 괜찮은 편이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39%는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한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률은 18%에 그쳤다. 나머지는 작년 수준만큼 지출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률은 중국이 61%에 달한 반면 영국은 22%에 그치는 등 나라별 차이가 컸다.
한편 우리나라 유통업계도 연말 대목을 앞두고 모처럼 살아나던 소비 분위기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꺾일 수 있다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업계도 추석을 기점으로 가까스로 매출 회복을 했지만 다시 꺾일 위기에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소비 패턴의 변화가 심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맥킨지 조사의 핵심이라면서 모든 도소매업종과 제조업들은 온라인 소비 패턴의 변화를 얼마나 빨리 읽어내느냐에 따라 선두의 위치가 바뀌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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