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하고도 구직공부하고 입사하니 벌써 서른...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4-22 11: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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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졸 신입은 30대'…외환위기 때보다 6세 높아져

인크루트 조사, 취업난에 구직기간 길어져 첫 취업 25세→31세

▲제공=인크루트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을 기껏 나와도 구직 시험 준비에 수년을 쓴다. 그리고 간신히 입사하면 벌써 서른이다.

 

인크루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는 나이가 외환위기 때보다 6세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인크루트가 1998년에 조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25.1세였고, 2008년 조사에서는 27.3세로 10년 동안 2.2세 높아졌다. 입사 평균 연령은 2016년 조사에서는 31.2세로 30대 신입사원들이 등장했다.

 

또한, 인크루트가 올해 3월에 조사한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입사 마지노선 연령은 평균 31세로 22년 동안 입사 평균 연령은 약 6세 높아진 셈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199826세에서 2008년에는 28.7세로 2.7세 올랐고, 여성 신입사원은 같은 기간 23.5세에서 25.6세로 2.1세 높아졌다.

 

올해 구직자의 입사 마지노선 평균은 남성 32.5, 여성 30.6세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이 많아지고, 구직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첫 취업 연령대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취업 후 다시 신입으로 입사하는 중고신입도 늘고 있어 나이가 입사를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학자들은 이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대학졸업 후 입사가 늦어지면서 서른을 넘기기 때문에 사회 정착이 늦어지고 결혼 연령이 더 늦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늦은 결혼을 기키하고 나아가 자녀낳기조차 꺼리는 분위기로 가게 되면서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서른 신입사원 문제만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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