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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산한 모습이다. [출처=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는 전세계 항공업계를 21년 뒷걸음 치게 했다.
미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는 5일(현지시간) 항공산업 분석업체인 시리움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 세계 여객기 운항 횟수는 1680만회로 전년 동기(3320만회) 대비 49% 줄었다고 보도했다.
그런 와중에 우리나라 김포 제주 항공 국내선은 전세계에서 왕복운항 횟수로 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움은 항공산업의 위기를 지적하면서 "2020년 전 세계 여객기 운항이 1999년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라며 "지난 21년간의 성장이 몇 달 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선만 보면 운항 횟수가 380만회로 68% 감소했다.
또 전체 항공편당 유상 승객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수치인 유상여객 킬로미터(RPK)는 지난해 2조9000억RPK로 전년(8조7000억RPK)보다 67% 줄었다.
지난해 여객 운항이 가장 많은 공항은 미국의 애틀랜타(ATL) 공항이었고 시카고(ORD)와 댈러스(DFW) 등 미국 내 공항이 5위까지 차지했다.
이어 중국의 광저우(CAN)가 6위에 오르는 등 중국 내 공항도 3곳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왕복 운항 횟수로는 한국의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간 노선이 세계 1위로 집계됐다. 2위는 베트남의 하노이∼호찌민 노선이고 3위는 일본 도쿄∼후쿠오카 노선이다.
사실 세계 각국이 국경의 문을 걸어 잠그면서 시작된 항공업계의 비극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019년 45억명에 달했던 여객 인원은 지난해 18억명으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백신 개발 소식으로 기대감을 가져보지만 수요가 회복되는 데는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효과에 따라 빠르면 상반기 늦게부터는 국경들이 조금씩 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주와 유럽보다 중국 일본 공항이 먼저 열릴 것이며 특히 도쿄 올림픽이 열리게 되면 항공노선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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