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퇴진 주장 단체 '촛불행동'…5일 '핼러윈 참사 희생자 애도' 위한 촛불 집회 열 것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2 08: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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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정부 국가애도기간 발표되자 취소한 지역에서
- “잠시 추모하는 시간을 갖자는 그렇게 못마땅한가”
▲사진=촛불행동 집회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 by 송하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를 이어 왔던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이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5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한 촛불 집회를 열 것이라고 1일 밝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문제는 촛불행동이 집회를 예고한 곳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같은 날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추진했다가 국가애도기간이 발표되자 취소한 지역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오는 5일 정오에 서울 시청역 주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집회 참가 인원 5만여 명이 삼각지역으로 행진할 예정 이었으나 한국노총 측은 지난달 30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으며, 서울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한국노총 측은 “믿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하는 의미로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었다.

▲사진=촛불행동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 by 송하훈 기자

촛불행동은 이른바 ‘조국 백서’를 집필한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상임대표를,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냈던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곳이다.

 

촛불행동 측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등에 “믿을 수 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연대와 추모의 마음을 모아달라”며 13차 촛불 집회 공지문을 올렸다. 

 

집회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 기간의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5시로 예정됐다. 

 

촛불행동 측은 집회 장소에 대해서는 “서울시에 광화문 광장 사용을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장소가 확정되면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시청앞 이태원 사고사망자 합동 분양소 ⓒ데일리매거진 by 송하훈 기자

한편 사상 두번째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자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표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천안함 사건은 국가를 위해 일하다 사망한 것이니 인정하지만 이번엔 좀 아닌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안타까운 일인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인데 국가적으로 애도기간을 정하는 것이 옳으냐는 비판적 시각과 각종 비난성 댓글도 눈에 띈다. 하지만 비판적 시각에 반해 가애도기간에대해 지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유로는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에 국가 차원의 애도기간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다른 재난 때는 안하고 왜 이번엔 하느냐’는 글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과거에 안했다고 해서 지금도 안해야 하나”, “전례 없는 참사가 일어났고 국민이 마음을 모아 애도하는 건 당연하다”, “156명이 사망했는데 잠시 추모하는 시간을 갖자는 게 그렇게 못마땅한가”라며 반박했다.

 

이태원 참사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 대한 조롱 댓글이 달리자 이용자들은 “젊은 나이에 축제를 즐기고 싶은 게 죄는 아니지 않나”, “인파가 몰릴 것을 알고도 대책을 세우지 못한 정부와 지자체 책임이 있다” 등 의견을 내며 국가애도기간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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