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GS홈쇼핑 모아 '초대형 유통사' 탄생... 내년 7월 출범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11-11 08: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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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자산 9조원, 2025년 매출 25조원 목표

글로벌 유통 시장 공격과 방어에 유리

▲제공=GS리테일

 

국민 절반을 회원으로 하는 초대형  유통사가 영업을 시작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온라인쇼핑몰 GS샵을 운영하는 GS홈쇼핑이 합병하는 것이다.

 

통합법인은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께 양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7월께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매출액) 15조원 규모가 된다.

 

GS리테일은 이번 합병으로 편의점 GS25 점포 15000여개, 슈퍼마켓 GS더프레시 320여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 오프라인 유통망에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더해 강력한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1400만명, GS홈쇼핑은 1800만명의 멤버십 회원이 있다.

 

이 정도면 국민 절반의 회원을 자랑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통합법인은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26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게 돼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두 회사의 구매력과 판매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각각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경쟁이 격화하는 유통 시장에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GS리테일은 점포 수 정체와 비대면 소비 확산 등에 따라 온라인 커머스 확대를 시도해 왔다.

 

국내 첫 TV홈쇼핑 회사인 GS홈쇼핑은 TV 시청인구가 줄어들면서 일찍 GS샵 브랜드를 내세워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했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며 경쟁이 심화하자 역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연초부터 양측 고위 임원이 참여하는 GS유통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편의점 GS25 점포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GS홈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받거나 GS리테일의 콜드 체인망(냉장 유통)을 활용해 GS홈쇼핑의 식품류를 당일 배송하는 방식으로 협업하며 합병을 준비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 신주 4.22주가 배정되는 방식으로 합병한다합병 후에도 GS25 GS(GS SHOP) 등 기존 브랜드들은 그대로 사용한다.

 

한편 통합법인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충성고객 확보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양사 물류와 배송 시스템을 종합 풀필먼트(물품 보관에서 포장, 배송, 재고 관리를 모두 하는 통합 물류 관리시스템)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투자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통합법인 2025년 매출 25조원 목표

 

이는 올해 예상치 154000억원(GS리테일 11조원, GS홈쇼핑 44000억원)에서 연평균 10% 성장을 가정한 규모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통합해 올해 2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이사회 이후 양사 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에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은 "창립 이후 25년간 TV홈쇼핑 시장을 개척하고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 커머스로의 전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변신을 거듭해 왔다"면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GS홈쇼핑 임직원의 디엔에이(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크게 뻗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통합되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으로 유통업계의 왕좌를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 유통업계에선 롯데쇼핑이 자산 33조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은 이마트가 19조원으로 선두에 서있는 상황이다. 네이버쇼핑과 쿠팡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피말리는 선두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매출을 키워 이익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라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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