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화잿속, LG화학 수장 글로벌 합작법인 논의 밝혀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10-19 1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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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신학철 "완성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논의"

로이터통신 인터뷰…"거의 모든 완성차업체와 협력확대 논의"

화재 원인 부담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 열릴까 주목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배터리 업계는 요즘 비상 상황이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연일 보도되면서부터 원인 규명 논란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화학은 이달 말 분사를 앞두고 주주들 반란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악재가 겹친다는 후문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해 세계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하면서 정면돌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이 인터뷰에서 "이미 발표한 합작 법인 설립에 더해 몇 개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은 최근 1년 동안 중국 지리(Geely·吉利) 자동차, 미국 GM과 잇따라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南京) 공장을 통해 테슬라 '모델3'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합작법인? 테슬라는 아니라고 선 그어

 

신 부회장은 "테슬라에 베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좋은 시작이며 앞으로의 양 사간 협력이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늘리기 위해 논의 중"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인 대상에 테슬라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전기차 배터리

 

LG화학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하다가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계획이 나온 뒤 하락 추세에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오는 121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신 부회장은 미래 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늘리고 많은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사업 분할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등의 배터리 업체들과 경쟁에서 1위 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배터리 생산과 연구 분야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분사 후에도 LG화학의 장래는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LG화학은 유럽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또 미국과 동남아에 새로운 화학 생산시설을 건축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배터리 업계에선 신 부회장의 이번 인터뷰에서 새로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잇딴 배터리 화재에 대한 원인 규명 논란에서 한발 비켜나는 한편 주주들의 물적 분할에 대한 정면 승부를 시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주요 완성차업계와 이미 합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속내까지 보임으로써 배터리 시장 최강자의 자신감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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