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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가든 인근 하드록 스타디움 외강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차량이 줄 지어 서 있다. [출처=AP연합뉴스] |
올 가을과 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북반구가 드디어 가울이 깊어지면서 겨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32분(그리니치 표준시 18일 오전 8시 32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00만 8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11만5000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293일 만이다.
통계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지난 6월 27일 1000만명을 넘어섰고 8월 10일 2000만명, 9월 17일 3000만명 선을 각각 넘어섰다.
각국 정부가 치열하게 방어책을 세우고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확진자 증가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우려사항이다.
179일, 44일, 38일 32일만에 1000만 명씩 늘었다
방역당국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증가 수치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빨라지고 있음에도 백신과 치료약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다는 점이다.
첫 보고 이후 179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뒤, 1000만명에서 2000만명은 44일 만에, 2000만명에서 3000만명은 38일 만에, 3000만명에서 40000만명은 32일 만에 각각 넘어섰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834만명), 인도(749만명), 브라질(522만명), 러시아(140만명), 스페인(98만명) 순이다.
인도 브라질 러시아는 그렇다 쳐도 미국과 스페인의 감염자 폭증은 정치적 대응이 늦어서라는 비난이 거세다. 바이든 미 대통령 후보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미국이 이 모양이 됐다고 트럼프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지역별로 유럽과 미국 등 북반구의 국가들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올 겨울을 버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각국 방역당국자들이 초긴장 상태다.
지난주 신규 확진자 증가 비율은 유럽·러시아 34%, 미국은 12%, 중동·북아프리카는 7%를 각각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5∼16일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6만4000명을 넘었다.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5000명으로 지난 9월 중순과 비교해 60% 늘었다.
44개 주(州)와 워싱턴DC에서는 한 달 전보다 감염자 수가 늘어나 가을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측이 대체로 맞아들어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가을, 겨울에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이외에 지난 한 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높았던 곳은 스위스(135%), 슬로베니아(92%), 아르메니아(84%), 벨기에(75%), 체코(58%), 슬로바키아(41%), 프랑스(40%) 등 유럽 국가였다.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체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의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북아메리카(-26%)와 중앙·남아시아(-9%), 동아시아·오세아니아(-1%) 등에서는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자들도 이 수치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하루 신규 발생자가 100명 수준으로 줄어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조치했지만 언제 어디서 증가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적어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수밖에 마땅한 대책이 없다면서 대체로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는 철저히 위생수칙을 지키는 데 반해 술자리 모임과 회식, 비즈니스 모임 등의 자리에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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