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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출처=연합뉴스] |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모두 이번 여름 방학에는 가정에서 보내주세요.”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한 목소리를 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6일 화상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여름 방학을 앞두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지난 24일 양 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안전한 방학·휴가 수칙'을 안내하고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자고 협의했다.
그런데 한국교통연구원이 6150세대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여름 '휴가를 간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7.8%지만, '휴가를 가지 않겠다' 또는 '미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2.2%였다. 최소 열 명 가운데 네 명 가까이가 휴가를 간다는 응답이다.
휴가를 가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75.6%를 차지했다.
휴가 여행 출발 예정 일자는 8월 1∼7일이 23.2%로 가장 많았고 8월 22일 이후가 19.6%, 7월 25∼31일이 14.8%로 뒤를 이었다.
휴가지로는 국내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자가 98.0%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에선 동해안권을 24.3%로 가장 선호했고 남해안권과 제주권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와 질본에 따르면 학생과 교직원은 가급적 가정에서 방학이나 휴가를 보내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밀집·밀폐된 공간은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타인과의 밀접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학교나 외부 기관이 주최하는 학교 내외의 각종 수련회나 집단 숙박 행사에도 가급적 참여를 자제해야 한다. 확산될 우려 때문이다.
계속해 왔던 대로 종교 행사에 참여할 때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방학을 이용해 여러 가지 종교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또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족 단위로 짧게 하고 , 고령의 친지집을 방문할 때는 손씻기를 철저히 하도록 부탁했다.
이밖에도 혼잡한 여행지와 혼잡한 시간대는 피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경우 정부가 도입한 ‘해수욕장 신호등’을 활용하다록 부탁하고 있다. 혼잡도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한 이 정보는 ‘바다여행’이라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한편 일선 학교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여름 방학을 시작한다.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미뤄져 여름방학은 대부분 2주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휴가’보다 ‘휴식’이 강조되는 이번 방학에 집에서 운동으로 몸만들기를 하겠다는 약간쯤 역설적인 방법부터 여름에 시간 보내기 좋은 영화 찾기, 바이올린 방문 레슨 받기, 집에서 동생들괴 미술 놀이 하기 등 각자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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