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63조 투입되는 반도체 패권 프로젝트 가시화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4 06: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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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피니언테크놀로지, 드레스덴에 7조원 짜리 전력반도체 공장 설립

반도체 칩 프로제트 첫 번째 성과물…전체 투자금 11%에 불과

EU산 반도체 글로벌 점유율 20% 목표… 50억 유로 공장 8개 추가 설립 가능

 

▲인피니언테크놀로지가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에서 전력반도체 공장 스마트 파워 팹의 착공식을 가졌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하엘 크레슈머 작센 자유주 총리, 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Infineon Technologies AG의 CEO인 Jochen Hanebeck, 올라프 숄츠 독일 연방총리드레스덴 시장 디르크 힐베르트, Infineon Technologies AG의 이사회 구성원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인 Rutger Weiburg, 카르스텐 슈나이더동독 연방정부 장관

 

유럽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가 독일 남동부 작센주()의 주도(州都)인 드레스덴에 50억 유로를 투입해 전략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 지난 2(현지시간) 우르술라 폰 데어 레이엔 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연방총리, 마이클 크레치머 작센 총리, 디르크 힐베르트 드레스덴 시장과 함께 드레스덴에 새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인피니언은 공장 건설에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 유로를 투입한다신공장에서는 전기자동차(EV) 모터 제어장치 등에 쓰이는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피니언은 제조 활동은 2026년 가을에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1000개의 높은 자격을 갖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현재 새 공장 부지에서 준비가 중이며, 2023년 가을에 셸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가 현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함으로써 공식화된 스마트 파워 팹건설은 한국 돈 736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되는데다가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미래형 반도체(전력반도체)를 생산키로 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목을 끈다.

 

더욱이 이 프로젝트의 배경에는 EU가 유럽의 반도체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반도체법 시행에 따른 첫 번째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EU의 반도체법 프로젝트는 EU 집행위원회는 202228‘Chips Act’를 발의하면서 시작됐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난해 3월에 내놓은 유럽 반도체 법안의 주요 내용 및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공급 능력은 그 절반 수준인 10%대에 머물러 대외 의존이 높은 편이다. 반도체 기술, 제조 장비 및 일부 원자재 수급에는 강점이 있으나 생산 역량은 주요 경쟁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법안을 기반으로 정부(EU 포함) 예산 및 민·관 합작투자 등을 통해 총 430억 유로를 반도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의 연구 생산 및 공급망 등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반도체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EU가 참여하여 2030년까지 EU 산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EU의 노력이 마침내 인피니언테크놀로지를 통해 첫 번째 과실을 맺은 셈이다.

 

EU는 반도체법에 따라 이번 인피니언의 스마트 파워 랩에는 전체 투자액의 20%10억 유로가 보조금으로 투자된다. EU의 계획대로라면 전체 430억 유로(한화 633500억원))가 반도체 사업에 투입돼 유럽에 50억 유로 짜리 스마트 파워 팹이 향후 8개 더 설립될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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