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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네타 소마루가 스위스 대통령 |
스위스 연방 정부는 1일(현지시간) 베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유럽연합(EU) 이사회의 권고를 수용해 20일부터 한국 등 일부 EU 역외 국가 주민의 입국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EU가 권고한 국가 중 세르비아는 제외하기로 했다.
앞서 EU는 전날 채택한 권고안에서 입국 제한을 해제해야 할 14개 역외 국가의 명단을 제시했다. 해당 국가는 한국과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다.
다만 중국은 EU 시민의 중국 여행을 허용할 경우 EU 입국이 허용된다.
스위스 정부는 또 6일부터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유럽의 다른 국가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지금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봉쇄 조치를 잇달아 완화하고 국경도 개방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꾸준히 증가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연방공중보건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850만명가량인 스위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3만1851명으로 전날보다 137명 증가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6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1685명으로 전날보다 한 명 늘었다.
정부는 아울러 위험 지역에서 스위스로 입국하는 개인에 대해 10일간의 격리를 6일부터 의무화하기로 했다. 위험 지역 명단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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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 |
독일은 여전히 입국 불가... 상호주의
한편 독일 정부는 EU 이사회가 권고한 14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 모로코, 르완다, 세르비아, 알제리 등 6개국에 대한 입국 제한을 풀지 않았다.
독일 정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에 대해 상호주의를 조건으로 입국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한국이 독일 시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한을 해제할 경우 독일도 한국 시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유럽지역의 경우 지난 4월 13일부터 독일 등 29개국과의 비자면제협정을 잠정 중단해 이들 국가의 시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도록 했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466명이 늘어 모두 19만4725명이다. 사망자 수는 전날 12명이 증가해 8985명이다.
유럽 통상 전문가들은 독일의 방침은 최대한 입국을 허용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일방적인 혜택은 베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열면 바로 독일도 빗장을 풀어주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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