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부 청사 출입 대폭 개선한다. |
정부 청사 등 주요 기관에 출입할 때는 까다로운 확인 절차와 신분증 제시 등을 거쳐야 했는데 조만간 이런 복잡한 절차가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청사에 인공지능(AI) 얼굴인식과 큐알(QR)코드 출입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출입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7일부터 청사를 출입하는 공무원·방문자들의 편의와 청사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출입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AI 기술을 이용한 얼굴인식 시스템을 정부세종청사 3동에서 시범 운영한다.
현재는 얼굴 인식과 공무원증 인증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출입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새 시스템에서는 AI 얼굴인식만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공무원증 인증이 불필요해져 접촉 최소화로 감염병 확산 등을 막을 수 있고, 체온측정 등 다양한 서비스 도입도 용이해진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청사관리본부는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해 AI 얼굴인식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이용자 만족도 조사와 오류 개선 등을 거쳐 전체 정부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을 위해서는 QR 코드 출입증을 도입해 번거로운 신분증 제출 과정을 없앤다.
신분증 없이 출입해 간편 출입 가능해
지금은 외부인의 경우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맡긴 뒤 방문증을 받고, 담당 공무원과 동행해야 청사에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방문 전 휴대전화로 신청해 QR코드를 발급받으면 별도 절차 없이 QR코드 인증만으로 청사 출입이 가능하다.
청사관리본부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관람에 QR코드 출입증 방문 서비스를 먼저 도입해 운영한 뒤 전체 청사 방문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정부청사 출입관리에 첨단 운영체제를 도입해 보안은 더 철저히 하면서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첨단 장비에 의존할수록 보안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청사 출입자의 개인 정보가 모두 모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보존 폐기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얼굴 인식의 경우 일부 여성들이 불편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대안 마련도 고민할 때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