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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제공/연합뉴스] |
정부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초격차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예정된 경기 용인 등 7곳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를 열고 용인평택·구미(반도체), 청주·포항·새만금·울산(이차전지), 천안아산(디스플레이)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앞서 신청 지역은 21곳이었다. 경기 용인과 평택은 별도로 신청했지만 협의를 거쳐 한 지역으로 지정됐다. 전체적으로는 수도권 한 곳, 지방 6곳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선도 기업 유무, 신규 투자 계획, 지역 균형발전 등을 평가했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간 추진한 투자 세액공제 확대, 15개 국가산단 지정을 통한 압도적 제조 역량 확보, 소부장 특화단지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첨단산업 육성 3대 전략'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42년까지 562조원을 투자할 경기 용인평택과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이 4조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경북 구미 2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대규모 민간 투자가 예정된 용인평택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거점으로 육성하고, 구미를 웨이퍼와 기판 등 반도체 공정 핵심 원재료 공급 기지로 특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수성하는 가운데 대만 TSMC가 선도하는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재 3%에서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4개 단지가 지정된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광물 가공(새만금)-양극재(포항)-배터리 셀(청주·울산)-재활용(새만금)으로 이어지는 국내 이차전지 가치사슬 완결이 목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도 추진된다.
4곳에는 2030년까지 총 30조1천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 시설인 LG에너지솔루션 오창 플랜트가 있는 청주는 대형 원통 배터리인 4680배터리(지름 46㎜, 길이 80㎜) 등 미래 이차전지 혁신 거점으로, 포항은 연간 70만t 이상의 양극재 생산 거점으로 각각 육성된다.
새만금은 국내 자급률이 낮은 전구체 등 핵심 광물 가공과 배터리 재활용 전초기지로, 울산은 전고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이차전지 제품 다변화 중심지로 키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들이 모여 한국의 '디스플레이 메카'로 불리는 천안·아산은 2026년까지 17조2천억원의 투자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넘어 퀀텀닷 등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대로 넘어가는 초격차 계획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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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소부장 특화단지 신규 지정 현황 [제공/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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