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구독자가 감소하면서 위기론 대두…2분기 200만명 급감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1 10:38:58
  • -
  • +
  • 인쇄
대중문화평론가 "구독자 감소는 독점 구조가 깨져간다는 시그널 나온 것"
▲ 2022 라인업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구독자가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20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현재 OTT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는 넷플릭스의 강세가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구조는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넷플릭스는 19일(미국 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유료 회원이 작년 4분기보다 20만명 감소했고, 2분기에는 200만명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유료 회원은 2억2천160만명(가구)으로 강력한 후발주자인 디즈니+ 1억2천만여명(2월)보다 여전히 1억만명 가까이 많다.

넷플릭스는 국가별 유료 회원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한 한국에서도 회원의 감소 추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한국 유료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500만명이다.

한국 OTT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플랫폼과 티빙, 웨이브, 왓챠, 시즌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안은 넷플릭스의 독주체제였는데, 디즈니+를 필두로 후발주자들이 계속 도전을 하는 양상"이라며 "이번 구독자 감소는 독점 구조가 깨져간다는 시그널이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넷플릭스의 강세가 쉽게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규 콘텐츠 공급량에서 넷플릭스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디즈니+와 애플TV+가 한국에 론칭할 당시에도 넷플릭스의 독점 구도가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 후발주자의 영향력은 예상보다 미미했다.

디즈니+는 디즈니가 가진 방대한 콘텐츠를 서비스했지만, 새로 공개되는 콘텐츠에 대한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애플TV+ 또한 론칭 당시 70여개였던 작품이 현재 100여개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독보적인 콘텐츠가 지속해서 나오는지가 신규 회원을 유치하냐 못 하냐 결정하는 관건"이라며 "넷플릭스는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 굵직한 콘텐츠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애플TV+가 '파친코'까지 내놓으면서 주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