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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제공/연합뉴스] |
최근 한국 경제가 수출 부진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넉 달째 이어졌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처음 한국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이후 넉 달째 같은 진단이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했다. 작년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수출이 줄면서 무역적자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로 배당이 집중되는 가운데 무역적자 감소, 국내로의 배당금 유입 개선 등으로 4월 경상수지가 균형 근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설비 투자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3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이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까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에도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그린북에서의 '경기둔화 흐름 지속'이라는 표현에서 '흐름'이라는 말이 빠지는 등 정부는 다소 우려를 덜어낸 진단을 내비쳤다.
기재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승 전환했고 앞으로도 전기 대비 플러스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하반기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 효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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