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위험 가구 비중 50%↑…15개월 만에 2배 증가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5 10: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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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5만6천호에서 지난 4월 16만3천호로 큰 폭으로 증가
▲ 사진=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제공/연합뉴스]

 

주택시장에 역전세 위험이 있는 가구 비중이 50%를 넘기며 15개월 만에 2배로 불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조사국은 4일 '6월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실린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전국의 깡통전세와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을 추정했다.

깡통전세는 주택시장 하락세로 인해 매매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경우를 말하며, 역전세는 전세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경우에 해당한다.

한은이 실거래 마이크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잔존 전세계약 중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8%(5만6천호)에서 지난 4월 8.3%(16만3천호)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25.9%(51만7천호)에서 52.4%(102만6천호)로 늘어났다.
 

▲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 [제공/한국은행]

지역별로는 서울의 깡통전세와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각각 1.3%와 48.3%였고, 비수도권(14.6%·50.9%)과 경기·인천(6.0%·56.5%)은 이보다 더 높았다.

4월 기준 깡통전세에 해당하는 주택의 경우 평균적으로 기존 보증금 대비 매매시세가 2천만원 정도 낮았고, 역전세는 기존 보증금 대비 현재 전세가격이 7천만원 정도 하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깡통전세의 기존 보증금과 매매시세 격차 상위 1%는 1억원 이상이고, 역전세의 상위 1%는 3억6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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