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근로자 실질임금 하락…359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7천원하락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1 10: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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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관계자 "명목임금 상승률이 4%를 초과하지 않으면 실질임금 감소
▲ 사진=국내 근로자의 실질임금 하락 [제공/연합뉴스]

 

국내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86만9천원으로 전년(368만9천원)보다 18만1천원(4.9%) 상승했다.

작년 12월 임금총액만 보면 제조업이 유일하게 3만5천원(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는 331만6천원에서 346만2천원으로 4.4%, '300인 이상'에서는 558만2천원에서 592만2천원으로 6.1%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59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7천원(0.2%) 하락했다.

작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100)로 전년보다 5.1% 상승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이 가시화되면 물가상승률을 올리는 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등은 3.5%에서 3.9%까지 전망하고 있다. 명목임금 상승률이 4%를 초과하지 않으면 실질임금이 감소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896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1천850만8천명) 대비 45만9천명(2.5%)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꾸준히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9만5천명(9.0%) 증가했다.

이외에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2천명(3.8%), 제조업이 6만명(1.7%)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6천명(0.7%)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천592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7만3천명(1.7%)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작년보다 21만6천명(12.3%) 증가한 197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급여 없이 판매수수료만 받거나 업무를 배우고자 급여 없이 일하는 이 등을 가리키는 '기타 종사자'는 같은 기간 3만1천명(2.8%)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 종사자는 '300인 미만'이 1천576만8천명으로 작년보다 38만9천명(2.5%), '300인 이상'은 319만9천명으로 같은 기간 7만명(2.2%) 각각 늘었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는 숙박음식업·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제조업 근로자 증가가, 300인 이상에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운수창고업 상황이 주로 영향을 줬다.

지역별로는 전체 지역에서 전년 대비 종사자가 늘어났다. 경기는 14만1천명, 서울은 10만9천명 증가했다.

종사자 증가율은 관광객 증가로 서비스업 회복세를 보인 제주가 5.6%로 가장 높았다. 세종(3.9%), 전남(3.5%), 경기(3.2%), 광주(3.1%)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101만6천명으로 작년보다 6만3천명(5.8%) 줄었다. 같은 기간 이직자도 9만3천명(8.5%) 감소해 100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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