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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발표 [제공/연합뉴스] |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9만명 늘었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0만원에 육박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명 늘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많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가 각각 17만7천명, 17만5천명 늘고 비전형 근로자는 건설업 일용 근로자를 중심으로 14만7천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5만1천명), 50대(5만8천명) 등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고, 40대(-9만6천명), 30대(-3만3천명)에서는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60세 이상(31.3%)이 가장 많았고 50대(21.1%), 20대(17.3%), 40대(16.2%), 30대(12.0%)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만7천명), 보건복지업(3만1천명), 제조업(2만9천명) 등에서 늘고, 건설업(-4만5천명) 등에서 줄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해는 상용직 위주로 취업자가 증가해 정규직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고 말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59만9천원으로 벌어져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5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만 정규직 근로자(1천356만8천명)도 64만1천명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7.5%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6∼8월 월평균 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34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4천원 늘어난 데 반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188만1천원으로 11만2천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2004년 61만6천원이었으나 18년 만에 약 2.6배로 커졌다.
김 과장은 "비정규직 통계를 2003년부터 작성했는데 그때는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6.5%였으나 올해는 거의 3배인 17%로 뛰었다"며 "시간제는 근로시간이 적다 보니 임금도 작아서 시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이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6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만3천원 늘었고 정규직 평균 임금보다 87만원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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