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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제공/연합뉴스] |
국내 상장 항공사 6곳 모두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등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작년의 2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비용 증가와 화물 부문 악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은 3조5천3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정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 7천359억원 보다 36.4% 감소한 4천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객 매출은 1년 사이 154% 증가한 2조2천210억원이었지만, 항공기 가동을 확대하며 공급 비용도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
또 화물 매출은 56% 감소한 9천638억원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매출 1조5천691억원, 영업이익 1천89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5%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여객 매출은 112% 증가한 1조676억원을 기록했으나, 공급 비용이 늘어난 동시에 화물 매출이 1년 새 54% 줄어든 3천765억원에 불과해 실적이 부진했다.
이처럼 화물 매출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선 여객기 운항 확대로 인해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공화물 운임도 하락했다. 대표적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는 지난 6월 1㎏당 4.92달러로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2월 3.19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LCC들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꾸준히 늘어난 일본·동남아 중심 해외여행에 힘입어 빠르게 경영 상황이 회복됐다.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 3천69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으로 2005년 창사 이래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2천861억원, 영업이익이 196억원을 기록하며 200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2분기에 흑자를 냈다.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295억원을 냈던 작년 2분기에 비해 매출은 3배 이상으로 뛰어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진에어는 매출 2천590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105%,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역시 2008년 진에어 창립 이래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에어부산도 2분기 매출이 1천983억원(작년 대비 136% 증가), 영업이익 339억원(흑자 전환)으로 2007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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