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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의 한 대형마트 배추 판매대 [제공/연합뉴스] |
배추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 재료로 쓰이는 채소류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이달 말까지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배추, 무, 상추, 깻잎,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 8∼9월 지속된 고온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8천920원으로 작년보다 128% 비싸며 무 가격은 한 개에 2천391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높다.
청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0% 넘게 올랐다.
깻잎과 오이, 애호박도 작년 대비 20∼40% 비싸다.
다만 전날 기준 양파와 대파는 작년보다 각각 11%와 28% 저렴하고 양배추 가격은 3% 낮다.
사과와 포도도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40%가량 낮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배추 시장 공급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강원 평창·횡성·강릉 등에서 준고랭지 2기작이 주로 출하되고 있으나, 아주심기(정식) 기간인 지난 8월 초순부터 결구기인 추석 이후까지 고온이 이어져 생육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량이 작년이나 평년보다 적지만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면 출하량이 현저히 늘어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해당 지역 가을배추 작황은 초기에 생육이 부진했지만, 현재는 나아지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브리핑에서 중국산 수입 배추 48t(톤)을 들여와 김치 가공업체와 식자재 마트에 판매를 완료했으며 추가 54t이 오는 17일 평택항으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수입 배추 구매 의향을 밝혔다가 취소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무는 여름무 재배 면적이 줄고 작황이 부진한 데다 배추 대체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이 작년이나 평년보다 강세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에 사용하는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다음 달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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