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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 [제공/연합뉴스] |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3일 논의한 심야택시난 완화 대책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서울에서만 택시기사 1만명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심야 탄력 호출료 확대와 법인택시 심야 파트타임제 도입 등으로 기사 수를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택시운송조합사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31일 기준으로 서울의 법인택시 등록 대수는 1만5천305대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 31일의 1만9천270대와 비교해 4천대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법인택시 운전자 수는 3만527명에서 2만587명으로 1만명 감소했다.
경기·인천도 상황은 비슷하다. 법인택시 등록 대수 감소 현상이 서울만큼 뚜렷하진 않지만 운전자 수가 경기는 4천여명, 인천은 1천300명 줄었다.
수도권 법인택시 운전자 수가 2년 7개월간 1만5천 명가량 감소한 것이다. 택시는 남아도는 데 기사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와 택시업계에선 코로나 확산기 수요가 증가한 배달·택배 쪽으로 기사들이 빠져나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승객은 없는데 연료비(LPG값)가 오르면서 이탈은 가속화됐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심야영업을 꺼리는 것도 기사 부족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개인택시의 경우 60대 이상이 77%를 차지하며, 70대 이상은 25%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인택시 기사 평균 월급이 200만∼230만원인 데 비해 배달 기사 월급은 280만~290만원 정도로 더 높은데다, 취객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사진=서울의 한 택시 차고지에 주차된 택시들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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