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코로나19 유행…보건당국, 치료제 추가 구매·공급량 늘릴 방침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3 0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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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방역 등을 예전 수준으로 끌어올려 대응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
▲ 사진=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관련 안내문 [제공/연합뉴스]

 

보건당국은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유행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수준으로, 손 씻기나 환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사용량이 늘자 추가 구매에 나서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이렇게 설명했다.

손영래 질병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감염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누적 치명률이 미국의 계절 독감 치명률 이하 수준인 0.1% 정도로 질환의 위험성 자체가 약화했다"고 말했다.

대개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유행해왔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계속 줄다가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 KP.3의 출현 등에 따라 다시 늘고 있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을 회복했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오미크론의 후손 격인 KP.3 때문에 환자가 늘고 있다"며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 데이터가 나오고 있지만, KP.3의 전파력이나 치명률이 높아졌다는 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편, 현행 '대책반'을 '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 국장은 "현재까지 대응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작년 여름 정도에 준해 대응하겠지만, 위기단계 조정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사용량이 늘자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7월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는 코로나19 치료제 7만6천43명분이 공급됐다. 

 

이는 직전 달인 6월(737명분)의 약 103배, 5월(1천812명분)의 약 42배에 달한다.

손 국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은 입원환자 수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 2회 간격으로 주기를 조절하면서 공급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생겨 공급이 어렵단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재고가 남아 있지만 빠른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공급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추가 구매 절차에 착수한 상태"라며 "이달 안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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