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31일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소집됐으나 진통끝에 열리지 못했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이날 오후 7시26분께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상황에서 논의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민주노동당 일부 의원들이 회의장 주변을 점거했다"며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면서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릴 것이기 때문에 오늘 회의는 더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국회 외통위 회의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이후 7시35분께 경위들의 경호를 받으며 국회 외통위 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앞서 남 위원장은 이날 오후 외통위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처리를 반대하는 야당의원들이 회의장 진입을 막자 오후 6시30분께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그러나 한미FTA 강행 처리 시도를 우려하는 야당 의원 40여명이 국회 외통위원장실로 몰려와 남 위원장의 상임위 회의장 진입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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