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국민 MC' 강호동이 빠진 일요예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던 KBS '해피선데이'가 지난 방송에서 16.2%(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면서 16.4%를 기록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1위를 차지했다. MBC는 4년 만에 일요 예능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불과 0.2% 포인트 차이를 보여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15.6%을 기록하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요 예능프로그램들의 포맷이 비슷해지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다양해지면서 시청률이 비슷하게 분산됐다. '런닝맨'과 '1박2일'은 멤버들 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추격전과 미션 수행으로 재미를 제공했다. 특히 '1박2일'은 전국을 돌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전하는데 비중을 높여 또 다른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반면 '나가수'는 기존의 포멧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호주공연을 통해 큰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호주교민을 위한 공연을 특색 있게 담아낸 것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매회 많은 이슈들을 만들어내면서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끌어올리는데도 성공한 모습이다.
일요일 대표 3개 예능 프로그램이 치열한 각축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BS '개그콘서트'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두드러진다. 3사 예능프로그램 보다 다소 늦은 오후 9시에 시작하는 '개그콘서트'는 지난 방송에서 22.2%를 기록하면서 개그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개그콘서트'는 과감한 코너 교체를 통해 새 코너에서 기발한 발상과 유행어를 만들어 내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10% 중반에 고정돼 있던 시청률이 큰 폭으로 오르게 됐다.
일요예능 '춘추전국시대' 속에서 '개콘'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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