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 취득…내달 국내 판결 주목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27 14: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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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에서 '밀어서 잠금해제(slide-to-unlock gesture)' 기능의 특허를 인정받았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서 터치스크린용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에 대해 특허(특허번호 8.046.721)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밀어서 잠금해제란 단말기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에 손가락을 움직이는 제스처로 잠금상태를 해제시키는 것이다.

애플은 과거 미국에서 '밀어서 잠금해제(특허번호 7.657.849)'와 관련한 기술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애플은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관련 소송을 벌였지만 법원은 네오노드사의 휴대폰에서 유사한 잠금해제 방식이 구현됐다며 유효한 특허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특허에는 포괄적인 표현이 포함돼 있다. 미국 특허청은 '잠금 이미지에 대한 제스처 수행으로 단말기를 잠금해제하는 방법(Unlocking a Device by Performing Gestures on an Unlock Image)'이라는 설명을 붙이고, "사전에 정의된 제스처를 통해 모바일 기기를 잠금해제 시킬 수 있는 기술로, 하나 이상의 잠금해제 이미지를 표시해야 한다"고 관련 기준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HTC 등 안드로이드폰과 윈도폰에 광법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잠금해제 방식이 애플 특허에 침해될 소지가 있어, 향후 특허 공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에 대한 특허를 확정지음으로써 향후 국내를 비롯한 여러국가에서 진행중인 특허 공방에서 애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는 잠금해제와 관련한 특허 소송을 진행중이다.

지난달 서울지앙지법에서 열린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열띤 공방을 벌였다.

소송에서 삼성전자는 이 기능에 대해 "지난 2004년 7월 스웨덴 네오노드사가 내놓은 N1 단말기에 이미 손가락을 터치스크린에 대고 오른쪽으로 그으면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이 적용됐다"며 "애플이 특허권을 주장하는 영역은 스마트폰업계 내 소위 '숨어있는 영역'으로서 선행기술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애플은 "삼성전자가 재판을 앞두고 비슷한 기술들을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다"며 "삼성이 제시한 선행기술들에는 잠금해제 이미지가 없을 뿐더러 표시경로 역시 갖춰져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5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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