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독도의 적은 우리의 무관심이라는 입장을 가져왔는데 이제는 바꾸기로 했습니다. 독도의 진정한 적은 우리의 그릇된 관심입니다."
'기부 & 독도' 가수 김장훈(48)이 독도의날인 25일 "독도를 무조건 이슈화시키기보다는 우리 것이라는 논리적이 무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독도를 문화적이고 예술적이며 관광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이날 사진집 '김장훈의 독도를 콘서트하다'를 출간했다. 사진가 이병호가 촬영한 독도 사진집 3000부를 제작,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공모한 독도에 관한 사람들의 느낌도 함께 실었다.
또 이날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역삼동 비주얼아트센터 '보다'에서 독도사진전과 독도설치미술전, 독도희귀자료 도서관, 독도 영상쇼 등으로 구성된 '독도 페스티벌'도 펼친다. 보다 1층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열고 2층과 6층, 옥상, 앞마당, 엘리베이터 등을 모두 독도를 상징하는 장소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이 페스티벌의 상징인 로봇 태권V가 등장하는 독도관련 3D영상을 상영한다. 3분20초 가량의 영상은 3D영상제작사 토이온이 제작했다. 기술구현과 비용은 LG전자가 후원했으며 ㈜로보트태권V가 대가 없이 권리와 기술을 제공했다. 높이 4m의 로봇 태권V 모형물이 '보다' 정문 앞에 설치됐다.
김장훈은 "독도가 사실은 로봇 태권V의 뿌리였다는 김청기 감독의 아이디어로부터 영감을 받아 행사를 기획했다"며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내가 독도에서 공연을 하는 도중 악당에게 습격을 받자 로봇태권V가 구해준다는 설정의 영상물도 제작했다"고 알렸다.
호사카 유지 교수(55·세종대)와 공동 기획한 독도 홈페이지 '트루스 오브 독도닷컴'을 운영 중이기도 한 김장훈은 "독도가 우리 것이라는 논리도 내밀지 못한 채 무조건 과격하게 반응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11월 중 이 사이트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독도 사이트 5개 정도를 더 만들어 다 같이 논리적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 귀화한 호사카 교수는 "사이트가 한달만에 50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일본 사람들이 보내온 메일 중 95%가 욕 대신 정말이냐는 반응"이라며 "일본인들의 반응을 유튜브로 만들어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장훈은 독도 박물관의 서울 유치도 제의했다. "독도 박물관을 현지가 아닌 관광객이 많은 서울에 건립하는 것이 맞다"면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무조건 우기기보다 외국 사람들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끔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판단이다.
김장훈은 4~5년 만인 최근 공황장애가 재발, 입원했다. 이날도 잠시 외출을 허락받아 독도 페스티벌 개막 현장을 찾았다. 어려서부터 공황장애를 앓아 치료를 받아온 김장훈은 "이번 공황장애는 대인기피증이 원인이지만 정면돌파해 극복하겠다"며 "2주 정도 더 입원해 있어야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서도 '개그콘서트'의 코너 '애정남' 출연 등 예정된 스케줄은 다 소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28)과 발표한 신곡 '이별 참 나답다'로 활동 중인 김장훈은 "이번에 입원한 것을 계기로 다음 주께 신곡 가사를 개사, '입원, 참 나답다' 뮤직비디오를 발표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김장훈은 11월10일 아이돌 가수들과 협업한 노래들을 디지털싱글로 발표하는 '12금 프로젝트'의 두번째 결과물을 공개한다. 동시에 독도 페스티벌 관련 다양한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