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인출ㆍ송금 수수료 절반 인하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0-19 08: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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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와 펀드판매수수료, 환전수수료도 인하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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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ATM 인출 및 송금 수수료가 절반으로 인하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신용카드 소액결제와 가맹점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 여론과 함게 은행권 역시 '수수료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확산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여기에 '부자고객'과 '서민고객'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행태가 도마에 오르면서 은행들은 결국 서민에 대한 수수료 우대 혜택도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입으로 3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약 9%인 3083억원이 이같은 인출ㆍ송금수수료다. 특히 ATM과 창구에서 돈을 뽑거나 보내는 것은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여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수수료 합리화 방안을 마련, 빠른시일 안에 금감원에 제출하고 은행연합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들은 영업시간 내 ATM을 이용할 경우 자행은 수수료를 면제하고 타행은 인출수수료(800~1000원)과 송금수수료(600~100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수료 현실화 방안이 적용될 경우 영업시간 내 ATM 인출수수료와 송금수수료가 400~500원과 300~500원으로 인하된다. 영업시간 내 창구를 통한 송금수수료 역시 현행 최고 1500원(자행)과 600~3000원(타행)이지만 이 역시 내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영업시간 외 자행 ATM을 이용할 때도 인출ㆍ송금수수료가 500~600원과 최고 600원이었지만 200~300원과 최고 300원으로 각각 절반 수준으로 낮춰진다.

같은 시간대 타행 ATM을 이용할 경우에 1000~1200원과 800~1600원인 인출ㆍ송금수수료 역시 500~600원과 400~800원으로 인하된다.

일각에서는 인출ㆍ송금수수료가 은행 전체 수입에서 미미한 부분을 차지함으로 면제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ATM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비용이 발생한데다 수수료를 전면 폐지할 경우 은행들이 ATM을 설치할 유인이 사라져 소비자 불편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반값 수수료'에 이어 은행권들은 수수료 면제 대상을 확대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은 물론 차상위계층, 소년소녀 가장과 대학생에 대해서도 인출ㆍ송금수수료를 면제하는 쪽으로 은해들 간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인출ㆍ송금수수료를 내리고 면제 대상을 확대하는 까닭은 최근 불거진 수수료 논란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은행들이 이른바 'VIP 고객'을 우대하고 서민은 홀대한다는 지적에다 월가 시위로 촉발된 금융회사의 '탐욕'에 대한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그동안 수수료를 내리지 않고 버티다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수수료를 내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방카슈랑스와 펀드판매수수료, 환전수수료도 인하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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