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진심감사 "이토록 사랑해주는 한국팬들…"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10 09: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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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홍콩, 중국, 일본을 아우르는 아시아의 스타 진청우(38·金城武)와 2007년 '색, 계'(감독 리안)로 중국의 신예에서 월드스타로 자리 잡은 탕웨이(32·湯唯)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금지옥엽'(1994), '첨밀밀'(1996), '명장'(2007)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첸커신(49·陳可辛) 감독의 액션 대작 '무협'이 이 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9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센텀시티에서 열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 오후 1시30분 해운대 바닷가 BIFF빌리지 야외무대에 진행된 영화 팬들과의 오픈토크, 오후 5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하늘연 극장에서 열린 레드카펫과 무대인사 등에 차례로 나서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2008년 '적벽대전'(감독 우위썬)의 프로모션차 내한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참가는 이번이 처음인 진청우는 "부산영화제에 관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올 기회가 없어서 아쉽게 생각해왔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오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한류스타 현빈(29)과 호흡을 맞춘 '만추'(감독 김태용)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탕웨이는 "작품 수가 많지 않다 보니 모든 영화제를 가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부산영화제는 굉장히 규모가 크고 성공적인 영화제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점점 세계의 큰 영화제들처럼 돼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던졌다.

두 남녀는 생일을 부산에서 보내게 됐다. 탕웨이는 지난 7일 32번째 생일을 맞았다. "작년에도 케이크를 부산 와서 먹었다. 부산 케이크가 굉장히 맛있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진청우는 11일이 38번째 생일이다.

홍콩 영화에서 본 적 없는 핸섬함과 울림 좋은 목소리로 열연한 '중경삼림'(1994)을 시작으로 '타락천사'(1995), '상성: 상처받은 도시'(2006), '적벽대전'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진청우는 20년 가까이 톱스타로 자리하는 비결에 대해 '열심히'와 '즐기는 것'을 꼽았다.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해온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즐기려고 한다. 연기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영화를 촬영하는 현장을 즐기려고 하는 것인 듯하다."

'만추'로 올해 초 외국인 최초로 백상예술대상을 받기도 한 탕웨이는 한국 팬들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기사를 통해서건, 카메라를 통해서건 꼭 전해줬으면 한다. 나를 이토록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매우 감사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올 때 비행기에서 한국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진청우와 탕웨이가 주연한 '무협'은 청나라 말기 중국 남부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아내 '아유'(탕웨이), 두 아들과 함께 종이 기술자로 일하며 평화롭게 살던 '진시'(견자단)는 어느 날 마을을 덮친 강도를 해치운다. 강도의 시체를 부검하던 수사관 '바이쥬'(진청우)는 강도의 죽음에 의심을 품게 되고 평범한 촌부인 진시의 정체에 서서히 접근해 간다. 그로 인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고, 마침내 아버지의 조직인 72파가 그의 가족과 마을을 위협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진청우는 청나라판 CSI 요원이다. 해박한 법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강도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 급소인 태양혈을 단번에 가격한 것이며, 이는 고수가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필살기란 사실을 알아차린다.

덕분에 영화는 진시 역을 맡은 마셜아츠의 1인자 전쯔단(48·甄子丹)과 첸 감독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17년 만에 72파의 보스로 스크린에 돌아온 '외팔이' 시리즈의 전설적인 무협스타 왕우(66·王正權)가 펼치는 신기에 가까운 무술 대결이 있음에도 단순 무협액션 영화가 아니라 CSI의 긴장감과 재미를 갖춘 신개념 액션대작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9일 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무협'은 12, 13일 두 차례 더 상영된다. 중국에서는 7월에 개봉했고, 한국 개봉은 27일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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