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애국지사 최예근 여사가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27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5년 10월 신축된 서탑신사 방화사건 때 어머니 정신기 여사와 함께 현장에 간 혐의로 체포돼 12살의 나이로 2주일간 구류됐다.
1940년 1월에는 경찰의 감시를 피해 봉천에서 사평가로 이주해 모친의 지시로 군자금을 전달했다. 같은 해 7월23일에는 군자금과 독립운동에 관한 연락문을 전달하던 중 봉천행 열차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7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 아들 이경준ㆍ경석씨, 딸 희정 씨가 있다.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벽제 공원묘지, 빈소는 인천 적십자병원 영안실 2층. ☎032-817-1023, 011-26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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