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올해 초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영화 '블랙 스완'의 촬영장에서 일했던 수백 명의 인턴사원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ABC방송은 29일 "인턴사원이었던 알렉스 풋맨(24)과 에릭 그레트(42)가 다른 직원들을 대표해 영화 배급사 폭스 서치라이트를 상대로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에 참여한 직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청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풋맨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뉴욕 소재 촬영장 사무실에서 주5일 근무로 일주일에 최소 40시간씩 일했다. 그는 주로 식사 준비와 청소, 영수증 수집 등 촬영장 사무실에서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해 왔다.
이들은 인턴사원 형식으로 채용해 보수도 주지 않고 촬영장 일을 시키는 것이 할리우드의 관행이라고 지적한 뒤, 폭스 서치라이트가 미 연방 근로기준법과 뉴욕 주(州)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 노동부는 고용자가 피고용인이 아닌 수습 직원으로부터 업무상의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보수를 지급하지않는 인턴사원에게 정직원 업무를 요구한 폭스 서치라이트는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원고의 주장이다.
한편 '블랙 스완'은 흥행으로 3억달러(약 3조5천400억원)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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