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광고(PPL)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은 MBC TV '우리들의 일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방송사별 PPL 편성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간접광고 판매액은 '우리들의 일밤'이 21억600만원(103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MBC TV '최고의 사랑' 9억1600만원(54회), SBS TV '기적의 오디션' 8억9000만원(82회), MBC TV '무한도전'이 8억700만원(33회)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MBC TV '위대한 탄생' 5억9500만원(55회), MBC TV '섹션TV 연예통신' 5억100만원(52회), MBC TV '몽땅 내사랑' 4억3300만원(25회) 순이었다.
방송사별로 MBC는 올해 516회(81억원)로 KBS의 93회, SBS의 297회보다 훨씬 더 많은 간접광고를 했다. 지난해 역시 MBC는 232회의 간접광고로 26억원을 벌어들였다. KBS 2TV(28회 3억원)보다 8배 더 많았다.
방송사들의 간접광고 건수는 지난해 476건에서 올해 906건으로 급증했다. 광고수입액도 47억원에서 12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상품별로는 지난해에는 네이버, 올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3D TV가 많았다.
방송법은 오락·교양 프로그램 등에 한해 방송 시간의 5% 이내, 전체 화면 크기의 4분의 1 이내에서 간접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한편, 방송사는 자체 규정에 따라 제작진(PD)에게 간접광고 수익 중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결국, 일부 특정 프로그램에서 무분별하게 상품이 과다 노출되는 이유는 일부 PD들이 광고주나 방송사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상품노출 분량을 늘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
심 의원은 "간접광고 허용 탓에 프로그램 내 제품노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일부 방송은 과다한 간접광고로 인해 오히려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간접광고 계약에 따라 PD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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