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IN] 드라마 '여제', 15세 등급 어떻게 풀어갈까?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9-27 1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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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티스의 삶, 겁탈-노출신 등 수위 조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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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내달 1일 첫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특별기획 드라마 '여제'가 15세 등급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여제(女帝)'는 돈과 권력에 짓밟혀 화류계 삶을 시작한 서인화(장신영 분)가 최고 위치에 올라 권력형 비리로 타락한 이들을 향해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일본 성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13부작 드라마다. 원작인 일본의 배경을 한국의 정서에 맞게 각색해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파격적인 내용을 예고했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여제' 제작발표회에서는 장신영이 겁탈 당하는 장면, 상반신 노출, 농도 짙은 키스신 등의 예고편을 선보였다. 케이블 방송이 지상파 방송보다 수위가 높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화류계의 삶을 그린 드라마가 청소년 관람가로 버젓이 방송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 동안 방송심의위원회는 지상파 방송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케이블 방송에 대해 좀 더 완화된 심의기준을 적용해 왔다. 시청자들이 선택하는 유료 방송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도 염두 해 두어야 한다.

'여제'의 연출을 맡은 최도훈 PD는 드라마 수위에 대해 "일단 15세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이고 센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수위조절 줄타기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청 폭을 넓히기 위한 방편으로 청소년 등급을 택했지만 자칫 성인 시청자들과 청소년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제작진은 파격적인 소재를 가지고 수위조절과 재미를 동시에 잡아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앞서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2%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케이블 방송 드라마로는 호성적을 남겼다. '로맨스가 필요해' 역시 15세 등급이었으나 베드신, 혼전 동거, 불륜, 원나잇스탠드 등의 소재가 사용됐지만 수위조절을 통해 큰 문제는 없었다.

소재로만 본다면 '여제'가 훨씬 강력하다.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 올 수 있지만 시청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된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제'가 '로맨스가 필요해'에 이어 케이블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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