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줌인] '도가니' 실화 영화 흥행바통 이어받을까?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9-23 1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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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영화 '실미도'-'화려한 휴가'-'추격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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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배우 공유 주연의 영화 '도가니'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도가니'가 실화 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롱런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봉한 '도가니'는 53.5%의 점유율로 개봉하자마자 1위에 올랐다. 2005년 광주의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다룬 '도가니'는 개봉에 앞서 열린 유료시사회에서 8만여 명의 관객을 극장에 불러 모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그 동안 실화를 다룬 한국 영화는 흥행면에서 어느 정도 성공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그린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은 525만 관객을 모았고, 이형호 군 유괴 실종 사건을 다룬 2007년 영화 '그놈 목소리'가 30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다룬 2008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404만 명의 관객을 불렀으며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2011년 영화 '아이들…'도 2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선전했다.

실화 영화로 가장 큰 흥행을 누린 영화는 시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스릴러 영화 '추격자'가 570만 명, 북파공작원의 실화를 담은 '실미도'가 1000만 명,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그린 '화려한 휴가'는 700만 관객을 모으며 롱런에도 성공한 바 있다.

실화 영화는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분명하게 있다. 널리 알려진 사건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은 곧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또 현실감 넘치는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져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요소가 충분하다.

'도가니' 역시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상상력을 풍부하게 입혔다. 처참한 진실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어 불편함과 감동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도가니'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해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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