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바다얼음 역대 최저… 올겨울 한파 온다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23 13: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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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올해 여름 북극 해빙(海氷) 면적이 관측 사상 가장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빙은 바다에 떠 있는 빙하를 말한다.

기상청은 22일 “북극 해빙의 면적이 올해 관측 사상 가장 작을 것 같다”며 “예년과 달리 랍테프해(Laptev Sea) 빙하가 일찍 녹아 7월에도 쇄빙선 없이 북극 항로의 항해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보통 북극 해빙 면적은 연중 3월에 가장 크고, 9월에 최소치를 기록한다. 올해의 경우 연 최대치가 평년 면적을 밑돌았고 최소치마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겨울철 해빙 최대 면적은 3월 둘째주에 1549만㎢였다. 이는 지난 8년간 같은 기간의 평균 면적보다 작은 것이다. 8월 둘째주 관측했을 때는 평년(661만8620㎢)에 비해 면적이 48만8000㎢ 줄었다. 이는 한반도 2배 면적에 해당한다. 또한 북극 해빙의 ‘표면 거칠기’도 0.3㎝로 지난 7월 중순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해빙의 ‘표면 거칠기’ 값이 작을수록 녹기 쉽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기상청은 9월쯤 북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저값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북극 해빙의 크기가 줄어들 경우 한반도 기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보통 북극 해빙이 녹으면 한반도에는 겨울에 한파가 몰려오는 경향이 있다. 해빙 구역이 좁아지고 바다 면적이 넓어지면 지구가 흡수하는 햇빛에너지 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북극권은 점점 더워지고 반대로 중·고위도 지역은 겨울철 더욱 추워져 한파에 시달린다. 이는 북극권과 중·고위도 사이를 흐르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 공기가 남하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의 한파도 이 현상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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