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영 기자] ‘풍운아’ 추성훈(36·아키야마 요시히로)이 UFC에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추성훈은 7일 미국 필라델피아 더웰파고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33’ 미들급 경기에서 펀치의 강자 비토 벨포트(34·브라질)에게 1라운드 2분22초만에 TKO패를 당했다. 이로써 추성훈은 지난해 7월 크리스 리벤과 10월 마이클 비스핑전에 이어 3연패를 기록했다. 최악의 경우 UFC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머리카락를 은발로 염색한 추성훈은 특유의 등장음악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에 맞춰 굳은 표정으로 옥타곤에 들어섰고 경기 전 자신의 이름이 소개되자 트렁크에 새겨진 태극기와 일장기를 차례로 쓰다듬으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시작과 함께 예상했던 대로 벨포트는 한 수 위의 타격을 과시했다.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연 벨포트는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치다가 기습적인 오른발 하이킥으로 추성훈을 위협했다. 이에 추성훈은 거리를 잡으며 반격을 노리는 양상으로 경기는 전개됐다.
이후 1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추성훈은 벨포트의 전광석화와 같은 강펀치를 얻어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충격을 입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파운딩 펀치를 허용해 TKO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잠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추성훈이 입은 충격은 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이언 에버솔이 데니스 홀맨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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