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퀵 치열한 흥행 고지전…한국영화 ↑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30 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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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대작 '고지전'(감독 장훈)이 경쟁작 '퀵'(감독 조범구)과 흥행 고지를 놓고 이번 주 내내 영화 '고지전' 속 남북한 병사들처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고지전'은 25일 8만4533명을 모아 8만1870명의 '퀵'에 신승했다.

하지만 26일은 8만943명 대 8만1606명로 역전패했고, 27일에도 8만1748명 대 8만3854명으로 연속 졌다.

마침내 28일에는 '고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462개관에 8만2851명을 불러모아 422개관에서 8만1694명이 본 '퀵'을 눌렀다.

하지만 29일 다시 '고지'를 빼앗겼다. '퀵'이 425개관에 10만4016명을 앉힐 때 '고지전'은 452개관에 10만1614명을 들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퀵'은 이날 누적 관객 수 107만3350명으로 마침내 100만 고지를 돌파하며 겹경사가 났다. 그래도 '고지전'은 이날까지 누적 126만3053명으로 '퀵'에 20만 명 가까이 앞서 있다.

'고지전'은 이번 주말 지방 극장가를 돌며 흥행 열풍을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29일 수원 지역 극장들을 돌며 무대 인사를 가진 데 이어 30일에는 부산, 31일에는 대구 지역 극장들을 차례로 방문해 얼굴 도장을 찍는다.

'퀵'도 뒤질세라 29일 경기 일산과 서울의 극장을 찾았으며, 30일에는 서울에서 또 한 번 세를 과시한다. 31일에는 '고지전;이 먼저 훑고 간 수원을 찾아 맞불을 놓는 것은 물론 경기 분당까지 섭렵할 계획이다.

재미있는 것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감독 데이비드 예이츠)가 25일에는 지난 주말에 이어 1위를 고수했지만 두 영화의 고지 쟁탈전이 본격화한 26일 이후 이들의 기세에 눌려 3위에 내려 앉고 말았다는 점이다. 또 북미 흥행 1위의 기록을 갖고 28일 야심차게 한국 시장을 두드린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 블록버스터 '퍼스트 어벤져'(감독 조 존스톤)마저도 개봉 이후 하루도 1위에 올라보지 못한 채 4위에 그치고 있다.

'고지전' 배급사 쇼박스 최근하 홍보과장은 "개봉 전 '퀵' 배급사 CJ E&M 홍보담당들과 두 영화가 모두 잘해 외화를 이기는 한국영화 쌍끌이를 해보자고 덕담을 나눴다. 요즘 스코어들을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반기면서도 "100만 고지처럼 200만 고지 역시 우리 '고지전'이 먼저 점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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