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지지...입장바꾼 황우여 왜?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7-17 13:17:20
  • -
  • +
  • 인쇄
MB "중도좌파로 선회하는 것은 안된다"

황.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의 행보에 변화가 감지됐다. 황 원내대표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와 관련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당은 적극 지지하고, 모든 시민이 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부자들에게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것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설득하겠다"며 "교육청마다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을 놓고 과연 중요한 데 세금을 쓰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다"고도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그동안 주민투표에 대해 "당 차원의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황 원내대표는 이날 "그동안 내 생각이 잘못 전달됐다. 이제부터 할 말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가 입장을 선회한 것은 몇몇 여론조사에서 단계적 급식에 대한 지지가 60%가 넘는 것으로 나오는 데다 오 시장이 최근 주민투표의 필요성과 승리 가능성에 대해 당 지도부를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나라당이) 중도우파로 가야지, 중도좌파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