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호 출범] '홍반장' 박근혜 대선행보 득될까?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7-06 1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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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진영 "본격적으로 나서야" vs "'대선플랜'에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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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의원이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됐다. 홍 신임 대표는 줄곧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외쳐온 만큼 그의 당권 장악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전당대회 결과 박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당권이 형성됨에 따라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이전보다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한 인사는 "당내 친이계와 친박계 간 '힘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계파 갈등 구도가 흐려지고 박 전 대표에 대한 친이계의 견제도 줄어들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당내 화합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 신임 대표 등 새 지도부가 박 전 대표를 야권의 공세로부터 보호하는 특명을 부여받은 만큼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를 적극 지원할 가능성도 높다. 홍 신임 대표는 경선기간 중 "나는 박 전 대표의 보완재"라며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여권 대선주자들을 지키겠다"고 공언하며 '방패'역할을 자청했다.

2위에 오른 친박진영 통합 후보 유승민 최고위원 역시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만큼 박 전 대표의 핵심 최측근 인사다. 또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와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이 박 전 대표를 얼마나 갈망하는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의 '대권 플랜'에 따라 신중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낮지 않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을 장악했다는 사실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재확인된 것뿐이기에 달라질 게 없다"며 "올해에는 정책 행보를 하고, 내년 초부터 총선 지원을 비롯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는 등 시간표대로 또박또박 걸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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