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록페스티벌에 아이돌 그룹과 댄스 가수들이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일부 록 매니아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당초 일본의 후지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록 밴드를 대거 초청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대지진 여파로 빈자리가 생겨났다. 이에 아이돌 그룹으로 대체하자 상업적 이벤트로 '록 정신'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에는 DJ DOC, UV, 김완선, 2AM의 정진운이 결성한 밴드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8월 초에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출연한다.
댄스 가수들과 아이돌 가수들의 록페스티벌 출연에 대해 인터넷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라도 실력이 있다면 록페스티벌에 참여해도 된다"는 찬성 의견과 "아이돌 그룹보다는 인디밴드를 섭외했어야 한다"는 반대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의 한 관계자는 "해외 록페스티벌에도 댄스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사례가 많다"면서 "실력을 갖춘 뮤지션을 영입해 다채로운 축제로 구성하려는 시도이며 전체 출연진이 50개 팀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댄스 그룹의 비중은 극히 일부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보아는 8월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록페스티벌 '서머소닉 2011' 무대에 오른다. 이 축제에서는 그간 서태지, 모던록밴드 '메이트', 그룹 '빅뱅' 등이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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