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철도파업 잠정 합의, 단계적 정상화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철도노조와 한국철도는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간 마라톤 회의 끝에 25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은 철회되고 26일부터 KTX 등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에도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2일이 걸릴 전망이다.
철도 노사는 ▲ 올해 임금 1.8% 인상 ▲ 인력 충원 문제는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에 합의했다.
이번 파업은 대규모 인력 충원, SR과 통합 등 노사 교섭에서 타결되기 어려운 쟁점을 두고 이뤄져 자칫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25∼27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라는 국제행사가 예정돼 철도노조 지도부가 부담을 가진 데다 노조 요구 중 하나인 한국철도·SR 통합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용역 재개를 위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기 종료의 실마리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안전하게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겠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불가피한 5일간의 철도 파업이었지만, 불편함을 참아 주시고 철도 투쟁을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며 "안전하고 편리하며 공공성이 강화된 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가는 한국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규약에 따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하고, 합의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4조 2교대 인력 증원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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