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국가가 무역분쟁으로 국제협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년 한은(BOK) 국제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개회사에서 "구조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성장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높이고 경제의 체질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아울러 거시경제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국내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글로벌 연계성 확대로 통화정책 운영여건이나 파급영향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운영에 개선할 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새로운 정책수단을 개발하는 데도 힘써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흥국에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생산성과 임금 격차가 커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경쟁에 뒤쳐진 사람들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고, 비교열위 분야의 노동자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로 원활하게 재배치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관련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며 "글로벌 연계성은 상품 뿐 아니라 아이디어, 지식, 혁신이 교류․전파되는 중요한 통로가 된 만큼 국가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이 통로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무역분쟁의 해법을 조속히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진국과 신흥국은 주요20개국(G20) 등 국제협력 체제를 통해 세계경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글로벌 정책 공조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연계성이 보다 공정하고 안전하면서 포용적인 방향으로 확대·발전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콘퍼런스는 '글로벌 경제의 연계성: 영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교수, 찰스 엥겔 위스콘신대 교수 등 국제 석학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가운데 4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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