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주민 갈등 현장②] 코오롱 그룹, 기업집단소속 코오롱아우토 정비공장 설립으로 구설… "발암물질 자동차 도색 공장" 주민과 갈등 확산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4 11: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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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령상 사업주가 특별히 위배하는 사항이 없다면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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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그룹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신도시 內 건립중인 코오롱아우토 판금도색 공장 전경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코오롱 그룹 이웅열 전 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과 재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인근의 '첨정 하남시'에 환경 파괴적 아우디 자동차 정비공장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 하고 나섰다.


코오롱그룹은 기업집단에 속해 있는 코오롱아우토를 앞세워 '첨정 하남시'에 지난해 8월 미사신도시 인근에 아우디 자동차 정비공장을 설립 추진중이다.


해당 아우디 정비공장은 지상 4층 높이에 연면적 4321.96㎡ 규모로, 현재 80% 공정률을 보이며 다음달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2층에 들어설 도장시설로, 인근 주민들은 도색 작업에서 사용되는 페인트에서는 세계보건기구(WT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톨루엔,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유해물질이 배출된다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해당지역 인근에 들어서는 청소년수련관과 유치원 이 큰문제라는 지적이다.


주민들 입주 예정된 청소년 수련관과 유치원이 문제
4단계 걸친 정화시설 갖춰 문제 철저히 관리 예정


이같은 주민들과 갈등 속에 지난 11일 저녁 6시경 하남시청에서 하남시 관련부서 공무원 2명, 코오롱아우토 A 이사와 관계자 5명, 미사강변신도시 주민 9명과 경기도청 출입기자들 일부가 참석한 가운데 ‘아우디 정비공장 간담회’를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코오롱아우토 측은 현재 추진중인 아우디 정비공장의 땅 소유주는 네오마그네틱이라는 별도의 기업으로, 이 기업으로부터 지난해 4월부터 향후 20년간 임차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아우토는 코오롱그룹의 기업집단에 속해있다.


이날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환경오염' 문제의 지적에 답변에 나선 코오롱아우토 관계자는 4단계에 걸친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고, 환경 문제에 있어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해당 관계자는 “공장 공기 배출구 앞에 새를 키울 수 있냐”는 미사신도시 주민의 질문에 “새를 키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지적하는 또다른 문제점은 환경문제 뿐만이 아니다. 실제 건설이 진행중인 해당 부지는 ‘자족시설용지’로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


자족시설 용지란 말그대로 해당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급자족 할 수 있게 사용하는 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즉, 하남시에서는 잠만 자고 일(Work)은 다른 지역에서 하는 베드(Bed)타운에서 벗어난다는 개념으로 일면 자족기능 상실로 하남시는 숙박시설로 변질 될 것을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실제 아이들이 많은 신도시임에도 저녁 8시 이후만 되면 찾아갈 병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지적은 이렇듯 열악한 하남시의 주거와 주변환경에 처음으로 아우디정비공장이 들어오면 또 다른 정비공장이 들어오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는 것은 물론 청정도시 하남시는 없고 정비공장들이 우후죽순 들어 오는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최근 신도시 개발 효과로 하남시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는 '청정 하남'을 지켜내려는 의지는 없고 공장지대로 만들어 시를 베드타운(Bedtown)으로 전락 시키려 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또 자족기능과 관련한 코오롱아우토 측은 직원고용에 30명 정도의 고용 효과를 내세우는 것도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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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전 회장은 부친으로 부터 물려받은 주식 수십만 주를 차명으로 보유한 뒤 이를 허위로 신고하거나 아예 숨긴 혐의로 자본시장법, 금융실명제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로 부터 지난 1월 그룹의 오너인 전 회장이 자본시장법과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같은 부도덕한 기업집단에 속한 코오롱아우토가 추진하는 이번 정비공장 사업을 제대로된 약속 이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 하기도 했다.


이같은 코오롱아우토 측과 하남시의 밀어 붙이기에 대한 불만 속에 하남시 미사강변총연합회 관계자는 “자족부지내 자족기능이 부족하다는 이유와 시민들의 반대여론, 환경문제 등으로 금천구, 화성동탄, 강남내곡 등의 사례를 들어 허가취소처분 행정심판 등 시민과 함께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발언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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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실제 지난해 해당 부지 인근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비롯해 ‘자족기능’이 상실됐다는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해당 사업주인 신세계그룹이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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